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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경제지표에 대한 중국의 선택은?

발표날짜:2010-6-12 8:20:04
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정부 목표치 넘어서
유동성 과잉 우려 속 재정부 채권 매각도 실패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경제에 대한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올들어 거품 억제를 위한 갖은 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를 넘어섰다. 동시에 지난달 신규대출 규모도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면서 과잉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정부 정책효과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관심은 역시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에 돌입하게 될 것인지 여부. 지난 며칠간 부동산 가격과 수출 등 경제지표가 대폭 개선되면서, 중국이 앞으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중국 5월 물가, 정부 목표치 초과

11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정부 목표치인 3%를 넘는 3.1%를 기록하면서 과열 우려를 다시금 부추기고 있다. 5월 상승률은 19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4월 상승폭인 2.8%보다 높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7% 넘게 상승했다.

동시에 지난달 신규대출 규모는 6394억위안(936억달러)을 기록, 예상치인 6000억위안을 넘어서며 유동성 과잉에 시달리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 경제가 아직 과열 국면에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몇달간 전세계를 강타한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도 중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제지표 개선이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해와 비교했기 때문에 `기저효과`의 덕을 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이날 중국의 5월 CPI 상승률이 기저효과 때문에 1.8%포인트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책의 실패?

지난달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올 초부터 중국 정부가 내놓은 지급준비율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의 조치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유동성을 묶어두기 위해 중국 정부가 이행하고 있는 국채 입찰이 최근 미달되고 있다는 점도 정부 노력이 그닥 먹히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중국 재정부는 11일에도 150억위안 규모의 91일물 채권 입찰을 1.9062%의 금리에 실시했다. 273일물 채권 역시 2.0511%의 금리로 모두 200억위안 어치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91일물과 273일물 채권 입찰은 발행계획에 미치지 못했다. 올들어 세번째 미달이다. 트레이더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채권 수익률이 너무 낮았다"고 미달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발표도 못미덥기만 하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산업 전반의 임금 상승추세와 제품가격 인상 등을 감안할 때 물가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절상 압력 점증… 중국의 선택은

결국 관심은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고, 추가적인 긴축에 나설 것인지 여부다. 5월 물가발표 직후부터 위안화 선물은 절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시각 오전 11시 54분쯤 위안화 12월물 선물 가격은 0.3% 상승한 달러당 6.7625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28일 이후 최고수준이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리우리강 ANZ 뱅킹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과열 국면에 있으며 정부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정부가 보다 명확한 필요성을 느끼기 전까지는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런 의견도 있다. RBS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보다 명확한 신호와, 유로 약세에서 벗어났다는 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긴축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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