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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엔진' 중국, 속력 줄이나

발표날짜:2010-8-13 8:24:34

수입·자동차 판매 등 증가율 둔화… 내수 침체 우려
美 위안화 절상 압박·물가 상승 압력도 지속될 듯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 달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이 사상 최고로 증가하긴 했지만 그보다는 수입과 자동차 판매 증가 등이 예년에 비해 소폭에 그쳤다는 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달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8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200억달러를 대폭 웃돈 것으로,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190억달러도 크게 넘어선 수치다.

7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8.1% 증가한 1455억달러, 수입은 22.7% 증가한 1168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전월 기록한 43.9%에는 못미쳤지만 블룸버그 예상치인 35%를 웃돈 반면 수입 증가율은 전망치인 30%를 밑돌면서 내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7월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면서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가격 하락은 정부가 의도한 것이지만 경착륙할 가능성이 문제다.

최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시중은행에 부동산 가격 60% 하락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토록 하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지속될 경우 경기를 끌어내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일 발표된 7월 자동차 판매 증가율도 전년동월 대비 14% 상승하며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됐다.

이같은 여파로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빨리 냉각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금융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86% 내린 2596.12를 기록,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지수 선물인 CSI300도 전일대비 2.9% 하락한 2832.64에 마감됐다.

동시에 무역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박도 가중될 전망이다. 브라이언 잭슨 RBC 캐피탈 마켓츠 애널리스트는 "(무역지표로 인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압력이 더해질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압박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19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페그제 종료를 발표한 뒤 지금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0.8% 상승했다.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위안화 12개월물 선물 가격은 앞으로 1년 동안 위안화 가치가 1.5% 절상될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CPI)는 정부 목표치인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와 통화가치 및 물가 상승 압력이 더해지면서 복합적으로 중국 경제에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동기 대비 3.3% 상승, 전월 기록한 2.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해 전월보다 0.3%포인트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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