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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린고비' 중국 직장인, 부수입 올리는 비법

발표날짜:2011-9-23 9:50:13
중국사람들이 한국사람들에 비하여 생활력이 강하고 억척같이 사는 것 같다. 특히 남녀를 불문하고 돈이 되거나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경향이 있다. 돈이면 그들이 중시하는 체면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부 젊은이들을 제외하면 돈이 있어도 돈 있는 척 하지 않는다. 지금은 좀 달라 졌겠지만 돈을 집에 숨겨두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오랜 세월 험한 세상을 살면서 체득한 지혜가 일게다.

이런 경향은 직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국사람들은 자기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해고 당하지 않는 한 가급적이면 한 직장에서 자기의 성장과 회사의 발전을 생각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중국직원들은 단 몇 푼이라도 더 주는 직장이 보이면 직장을 옮기고 있다. 따라서 직장에 대한 애착이나 소속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꾸준히 그들의 직장생활을 살피고 그들의 애로사항이나 불편한 점을 덜어주고 그들과 함께 사고하고 교육하고 이끌어 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중국사람들의 돈을 밝히고 아끼는 생활 방법은 이제 고쳐야 할 것도 많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것도 있는 것 같다. 이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 직원들의 '겸직' 현상
사무관리직의 겸직은 주 근무직장에서 승낙을 받지 않은 경우 불법이고 밝혀질 경우 해고 사유에 해당하지만 많은 직원들이 겸직을 하고 있다. 주간 근무자들 중 여자들은 퇴근 후에 유흥업소나 차오스(超市, 슈퍼마켓)에서 카운터를 보거나 남자들은 야간 경비원으로 또 다른 직장에 가서 야근을 하거나 어떤 경우 야시장 난전에서 장사를 하기도 한다.

회계증을 가진 전문회계직원들은 퇴근 후 다른 직장에 가서 당일 발생된 거래의 회계처리 내용을 봐주거나 세무신고서류를 작성해준다. 어떤 사람들은 토, 일요일은 유흥업소등 다른 직장에 가서 근무한다.

차를 가진 직원들 중에는 쉬는 날 소위 말하는 헤이츠(黑車-불법택시)로 용돈을 버는 사람도 있고 고속도로에서 도시로 진입하는 길머리에서 따이루(帶路-길안내)를 하여 용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선물, 현금으로 바꾸기
추석 전에 각 회사에서 지급한 월병은 현물로 지급한 경우도 있지만 월병을 교환할 수 있는 월병상품권을 지급한 회사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직원들이 월병으로 교환하지 않고 월병 교환 지급 매장 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에게 반값으로 현금 교환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월병권은 추석 전날까지 현금 교환하지 못하면 추석 이후에는 현금교환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즉 추석 이후에는 모든 월병의 거래가 거의 중지되고 그 동안 팔지 못한 월병은 제조사로 회수되어 사료로 재활용되거나 폐기된다고 한다.

拼车(핀처), 拼饭(핀판)과 拼婚(핀훈)
拼(핀)이라는 말은 우리발음으로는 '병(붙일병)'으로 맞붙이다, 합치다라는 뜻이다. 拼车(핀처)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카풀(carfull)을 의미한다. 중국도 인터넷이 발달하고 개인 승용차 소유가 늘어나면서 젊은 직장인 사이에 출퇴근이나 여행에 카풀이 유행되고 있다.

▲ 중국 젊은이들의 핀훈(拼婚)모습
▲ 중국 젊은이들의 핀훈(拼婚)모습
핀판(拼饭)은 같은 동네에 혼자 사는 직장동료나 친구들이 식사준비하기가 귀찮고 식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서로 돌아가면서 식사를 준비하고 같이 밥을 먹는 것을 '拼饭'이라 한다. 요즘은 동네 식당에서 총각들 몇 명이 단골로 식사하는 경우에 식사비를 활인해주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일종의 拼饭이라고 할 수 있다.

핀훈(拼婚)은 처음에는 직장동료들이 결혼비용을 절약하기 위하여 결혼 예복, 사진찰영, 카퍼레이드 등 돈이 많이 드는 행사를 두세 명이 같이 준비하여 비용을 절약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나 요즘은 결혼 중개소나 결혼사진 찰영소에서 拼婚을 알선하고 비용을 할인해 주고 있다.

숙박비 아끼는 소파객
沙发客(소파객), 샤파(沙发)란 가정 거실에 있는 소파를 의미한다. 소파객(沙发客)이란 예를 들면 톈진 사는 사람이 베이징을 여행하고 싶다면 베이징 사는 친구의 집 소파에서 자면서 베이징을 구경하고 반대로 베이징 친구는 톈진에 와서 친구의 소파에서 자면서 텐진을 구경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유행하면서 요즘은 인터넷에 沙发客를 전문적으로 중개해주는 사이트도 생겼지만 톈진 변호사회에서는 지인이 아닌 이런 사이트에서 소개받은 사람에게서는 자칫 범죄를 당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뒷돈 챙기기
回扣(후이커우), 후이커우는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예를 들면 회사의 구매담당자가 몇몇 납품 업자 중에 어느 업체를 지정 납품하게 하면서 납품가격의 일정비율로 매월 돈을 받는 행위를 말한다. 이같은 후이커우는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중국 토종회사가 많은 편이고 외자기업은 국내기업처럼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경영자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발생될 수도 있다고 봐야 한다.

후이커우로 회수된 돈이 당사자 개인이 착복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차원의 부외 수입으로 입금되는 경우도 있다. 후이커우 방법 중에는 100개들이 박스에 90개만 넣어서 납품하고 회사에서는 100개 값을 계산해주고 업자는 나중에 10개 값을 담당자에게 별도로 지불하는 방법도 있다. 따라서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구매담당자와 검수입고 담당자를 별도로 두고 관리하고 있어야 이런 짓거리를 막을 수 있다.

이런 방법 외에도 남의 부탁을 들어주고 일정한 커미션을 받는다든지 어렵게 꼬인 대외업무를 자기의 '꽌시'를 이용하여 풀어주고 돈을 받는 행위도 크게 보면 모두 이런 범주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탈세 위해 위장이혼
중국정부가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하여 두 번째 세 번째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세제와 금융 면에서 제한을 가하자, 이를 피하기 위하여 위장이혼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본적이 있다.

또 상하이 모 신문사에서 집을 좀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면 이혼이라도 하겠느냐는 설문조사에 40%가 이혼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어느 변호사는 위장이혼이 진짜 이혼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지난 2천 수백년 동안 중국에는 전쟁과 내란, 대재앙이 반복되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생명과 재산을 위협당했다. 백성들에게 비참한 사회상황이 계속되었으나 위정자들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오히려 끊임없이 백성들을 수탈해 왔다. 그래서 “내 것은 내가 지킬 수 밖에 없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한다”라는 인생철학과 생존법이 자연스럽게 중국사람들의 몸에 익숙히진 게 아닌가 사료된다.(andrewc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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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대우전자상무이사, 現 천진인지오디전자유한공사 관리이사
전형구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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